“애기야, 가자” 그 말 한마디에 심장이 뛰던 그 시절, 파리의 연인
2004년 방영된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은 당시 대한민국 전역에 ‘애기야, 가자’ 열풍을 일으키며 로맨스 드라마의 새로운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박신양, 김정은, 이동건 주연의 이 작품은 단순한 신분 차이 로맨스를 넘어서, 사랑의 본질과 인간적인 진심에 대해 질문을 던졌으며, 시청률 50%를 넘나드는 기록으로 국민 드라마 반열에 올랐다. 당시 나는 사회생활 3년 차였고, 월요일 아침 회사 복도에서는 전날 방송된 ‘파리의 연인’ 이야기로 하루가 시작됐다. 20대 후반의 불안한 연애 감정과 안정되지 않은 직장생활 속에서, 드라마는 마치 나를 위한 위로와 대리만족이 섞인 한 편의 환상처럼 다가왔다. 결혼도 하고 훌쩍 큰 아이의 엄마가된 지금, 다시 떠올려보는 ‘파리의 연인’은 단순한 추억 그 이상이다. ..
2025.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