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대하드라마1 대하사극의 정수, ‘태조 왕건’이 내게 남긴 리더십의 본질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방영된 KBS1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은 후삼국을 통일하고 고려를 건국한 태조 왕건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펼쳐진 명작 사극이다. 200부작이라는 방대한 분량 속에서 치열한 권력 싸움, 전략과 전쟁, 그리고 인간관계와 충성의 문제를 밀도 있게 그려낸 이 드라마는 당시 시청률 60%에 육박하는 기록을 남기며 대한민국 역사 드라마의 전설로 남았다. 당시 나는 20대 초반의 대학생이었고, 매주 주말이면 아버지와 함께 거실 소파에 앉아 이 드라마를 보던 기억이 생생하다. 아버지는 정치와 역사 이야기를 좋아하셨고, 나는 그 시절 리더라는 개념을 처음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48세가 된 지금, 인생의 중턱에서 다시 ‘왕건’을 떠올리며 느끼는 건 단순한 향수가 아니라, 인간과 권력, 관.. 2025. 5.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