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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명작2

사랑받아야 마땅한 사람들에 대하여 – 동백꽃 필 무렵 2019년 KBS2에서 방영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둘러싸여 살아온 한 여인과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사랑과 성장, 용서와 연대, 그리고 작은 동네의 정서를 따뜻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힐링 멜로드라마다. 공효진과 강하늘의 자연스러운 연기, ‘까불이 사건’이라는 스릴러 요소가 어우러져 작품성은 물론 대중성까지 두루 갖춘 드라마로 평가받았으며, 누구나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시청자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세상 모든 동백들에게, 사랑받아도 된다고 말해주는 드라마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느낀다. 왜 나는 사랑받지 못하는 걸까. 왜 나는 늘 조심스럽게, 숨을 죽이며 살아야 하는 걸까. ‘동백꽃 필 무렵’은 그런 사람들의 마음에 “당신은 사랑받아야 마땅하.. 2025. 5. 17.
‘허준’을 다시 떠올리며, 청춘 시절 가슴을 울린 시대극의 진정성 1999년 KBS에서 방영된 드라마 ‘허준’은 동의보감을 집대성한 조선시대 명의 허준의 일대기를 다룬 정통 사극으로, 한국 드라마 역사상 손에 꼽히는 국민 드라마로 기억된다. 최고 시청률 63.5%를 기록하며 당대의 전 연령층에게 감동을 안긴 이 드라마는, 단지 한 명의 명의를 조명한 전기물이 아닌, 사람과 생명, 고난과 인내, 그리고 진정성 있는 삶의 자세에 대한 깊은 울림을 남긴 작품이다. 당시 나는 대학 3학년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일요일 저녁만큼은 집에 꼭 들러 가족과 함께 TV 앞에 앉아 이 드라마를 챙겨보곤 했다. 그 시절, 허준의 인생 여정을 따라가며 나 역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었고, 지금 48세가 된 이 시점에서 그 울림은 더 진하게 남는다.. 2025.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