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65.8%의 전설, 드라마 ‘첫사랑’이 남긴 우리 모두의 기억
1996년 말부터 1997년 초까지 KBS 2TV에서 방영된 드라마 ‘첫사랑’은 한국 드라마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인 65.8%를 기록한 전무후무한 작품이다. 그 시절을 살았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드라마 안 봤다고 하면 간첩”이라는 농담을 들었을 정도로 국민적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였다. 나 역시 10대 후반의 청춘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피해갈 수 없는 대학 입시의 바쁜 하루를 보내던 시기, ‘첫사랑’은 단순한 오락이 아닌 감정의 피난처가 되어주었다. 드라마는 가난한 집안의 형제가 같은 여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복잡한 감정선과, 그 속에서 어긋나는 가족애, 복수심, 계급 갈등, 사랑의 무게를 강렬하게 다뤘다. 배용준, 최수종, 이승연 등 톱스타들의 열연은 물론이고, 이야기의 힘과 영상미, 감정을..
2025.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