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우리가 함께였던 이야기 – 응답하라 1994
2013년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94’는 1990년대 중반, 지방에서 상경한 대학생들이 서울 신촌 하숙집에서 함께 살아가며 겪는 우정과 사랑, 그리고 청춘의 흔적을 다룬 작품이다. 성나정, 쓰레기, 삼천포, 칠봉이, 빙그레, 해태 등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청춘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 속에는 1994년이라는 시대가 고스란히 녹아 있으며, 당시의 문화·사회·정서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낸 감성 레트로 드라마다.1994년은 나같은 나이또래의 사람들에겐 드라마 주인공들과 같이 학창시절 혹은 인생이 가장 찬란하게 빛나던 대학시절이었다. 나역시 드라마와 비슷한 시기인 1997년에 대학에 입학했고, 드라마 속 장면 장면이 마치 내 과거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지금도 그 시절을 떠올리면 마음 한..
2025. 5. 8.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 시크릿 가든, 감정의 차원을 바꾼 로맨스
2010년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 ‘시크릿 가든’은 현빈, 하지원 주연의 로맨틱 판타지물로, 재벌과 스턴트우먼이라는 대비되는 계층의 두 남녀가 영혼이 바뀌며 벌어지는 기이한 상황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을 그려냈다. ‘거품 키스’, ‘트레이닝복 신드롬’, ‘최선입니까’ 명대사까지 모든 요소가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들었고, 최고 시청률 37%를 넘기며 명실상부한 국민 로맨스 드라마로 자리 잡았다. 당시 나는 신혼의 티를 벗어난,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하던 시기였다. 그런데 이 드라마를 보고 난 뒤, 나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예측 불가능하고, 때론 마법처럼 찾아오는지를 다시금 알게 되었다. 14년이 지난 지금도 이 작품은 여전히 나의 감정 중추를 흔드는 작품으로 남아 있다. ..
2025. 5. 7.